삶터의 이야기

단종애사의 유적지 영월에서

강병국변호사 2011. 8. 4. 01:29

 

2011년 7월 말에 친구들과 함께 영월을 방문하였습니다. 영월은 단종의 유택인 장릉이 그 중심이었습니다. 2박 3일 머무는 동안 관광을 하느라 자동차로 왔다갔다 하다보면 어느새 장릉과 함께 위치한 단종역사관 앞을 지나치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세조가 단종을 노산군으로 품계를 낮추어 유배보낼 때에는 영월이 동강과 서강으로 둘러싸인 오지, 벽촌이었을 터이지만 영월이 임금의 유배지가 되면서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이 되고 발전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 된 듯합니다.

 

 

청령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면 청령포인데,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로서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암벽이 가로막고 있어 육지속의 섬과 같은 곳입니다. 우리 일행이 방문하였을 때는 그 무렵에 내린 집중호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나 나룻배가 묶여 있는 바람에 청령포로 건너갈 수는 없었습니다.  

 

 

 

영월읍의 서쪽에 위치한 한반도지형. 영월의 서쪽을 흐르는 서강의 물길이 휘돌아 나가면서 만든 지형이 마치 우리나라 전체의 모습과 흡사하여 신기한 느낌을 줍니다. 현지를 방문하였을 때 그곳에 있던 현지인께서는 몇년전 어느 대기업의 등산팀이 등산을 하다가 우연히 이를 발견하여 관광지가 된 것이라고 소개해 주었습니다. 영월을 다녀온 후 TV를 보다가 충청도 옥천에도 한반도의 모습을 한 지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물이 휘돌아나가는 또 다른 곳에 위와같은 한반도지형이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여겨집니다.